2021. 3. 23. 08:10ㆍSTUDIES
2021/02/10 - [STUDIES] - Pen and Ink Botanical Illustration Tips
Pen and Ink Botanical Illustration Tips
딥 펜에 빠졌다가 만년필에 빠졌다가 잉크에 빠졌다가 조금씩 더 제대로 된 그림을 그리고 싶다며 이 책도 보고 저 책도 보면서 어느 날 갑자기 URL이 하나 툭 튀어 나왔다. 아직 내용을 다듬고
greamer.tistory.com
지난 번 글에 포함되어 있던 PDF를 들여다 보기 시작했는데, 가장 궁금한 부분은 실제 작법에 대한 부분인데 서론만 읽어 내는데도 한참 걸렸다. 바로 바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참 좋겠다. 일단은 초벌하고 다시 의역해서 작성하는 글이라 원문 영어 문장과는 꽤 많이 다를 수 있지만 참고만 하는 차원에서 일단 정리해 둔다. (오역 있을 수 있다. 많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길다.) 원래의 글에도 링크가 되어 있지만 혹시 모르니 원문도 함께 첨부한다.
Introduction
좋은 일러스트레이션은 말로는 즉시 전달하지 못하는 정보를 주고, 삽화가 가진 고급 장식적인 성격과 그 매력으로 인해 인쇄물을 더 가치있게 만들 수 있다. 이 글은 복사(재현? 재생산?) 용 흑백 그림을 만드는데 관련된 모든 생물학 예술가와 표현적인 면이나 기술적인 안내가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것이다.
복제해내게 될 것(목표로 하는 삽화)에 필요한 방법과 원본이 되는 피사체(식물)와 그림 사이의 연결로 구성된 것 처럼 보이는 반복되는 주제를 보게 될 것이다. (아무리 다시 봐도 자신 없는 문장, A recurrent theme will be seen to consist of the links between the original subject, the drawing, and the method by which it will be reproduced.)
모든 그림은 평평하고 흰 종이에 검정 잉크와 펜만 사용한 그림으로 제한하여 작가들의 일부 선택적인 기술을 보여준다. 추가적으로 생물학적 삽화 작가는 전형적인 참나무의 평범한 성장을 그릴지, 곤충 다리의 마디 위에 있는 털을 상세하게 묘사할지 등, 특별히 강조할 위한 문제의 특정 기관의 양상을 선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특별한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지 않을까)
성공적인 선택은 보통 어느 정도는 묘사된 기관에 대한 기술적 이해를 필요로 하며 생물학자와 삽화 작가의 긴밀한 협력에 의해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삽화 작가는 낯 선 기관의 구조를 정확하게 해석하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생물학자는 불가능한 그림 솜씨에 대한 기대를 덜 수 있게 된다.
도식적 표현과 자연주의적(사실적) 표현
어떤 그림이든 성공적인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라면 작가에게 독창적인 영감이 있거나, 목적에 부합하는 작업이 되어야 한다. 생물학 삽화 작가라면 만약 전체적으로 그림의 목적을 훼손시킬만한 묘사라면 주제에 대한 열정은 잃지 않은 상태로 대상 자체가 지닌 풍부한 아름다움의 표현을 억제해야만 한다.
삽화는 엄지 손톱만한 크기부터 특별한 개체 표본의 실제적 관찰이 가능하도록 완전히 페이지를 채우는 크기까지 각각의 삽화가 가진 목적에 적합하게 만들어질 수 있다.
도식적 삽화는 굉장히 선택적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실물 그대로의 외형을 묘사하는데에만 치우치지 않고, 보통 부분과 부분의 관계나 구조적 양상을 보여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에 반에 자연주의적 삽화는 실제 기관의 형태를 전달하기 위해 질감이나 빛과 그림자 등의 세부 묘사를 포함하고 있다.
'영국의 수생 식물(1975, British Water Plants, Haslam, Sinker & Wolseley)'에 사용된 그림들은 이런 양극단적 표현이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다. 아주 작게 단순화된 그림들은 주의를 산만하게하는 지엽적인 묘사 없이 그려진 식물의 의미있는 부분이나, 그 어떤 것보다 더 명백히 중요한 부분으로 독자의 주의를 직접 이끌어 내는 강조된 보기로 차별점을 두어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차이점은 아주 미묘한 부분이다. 결코 시간이 없어서 서두르느라 단순화하거나 정확하지 않게 단순화해서는 안된다.
덧붙여 더 완벽한 식물 세밀 삽화는 핵심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작업되어 사용자가 식물을 사실적으로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한다. 더 자연주의적(실제적)인 접근은 식물 전체의 식별하기 위한 목적에 적합하다.
Gestalt 형태(라고 단편적으로 치환하기에는 애매한 단어지만 형태, 대상의 사실 그대로의 물리적 형태가 아니라 인간이 대상을 바라볼 때 일정한 원칙에 따라 심리적으로 특정한 형태로 인식하게 되는 형태)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는 도식적인 표현과 풍부한 자연적 실제 표현은 모두 정밀한 묘사를 포함하지만 무한한 계조(gradation) 표현을 기준으로 극단으로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자연적 접근으로 그려진 그림은 단지 정확성만으로는 충분하지는 않다. 작가들은 완벽하게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일관성 있는 생명체가 되도록 잎들이나 곤충의 다리 등의 관찰된 단위를 어느 정도 조합하게 되는데 이 과정은 섬세한 작가정신과 동정심이 작용하게 되어 여러 종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인정받는 종의 정수라고 할 만한 품질을 보장할 수 없다. 철학적 요소를 고심하지 않고 꽃이나 과일로 인식할 수 있는 일반적인 형태의 개념과 기관으로 인식할 수 있는 형태를 개별적인 종의 식물이 가진 기관의 형태로 전환하여 적용하는 것이 비교된다. (보통 꽃이라고 할 때, 과일이라고 할 때 그리는 개념적인 형태를 그릴 수는 있지만 암술이나 수술 등의 기관은 모든 종이 다른 형태일 수 있는데 암술이나 수술의 일반적인 모양을 서로 다른 종류의 식물에 적용해서 그리면 해당 종의 정수를 제대로 그려낸 그림이 아니라는 이야기일 것 같다.)
변이처리 The treatment of variation (보타니컬 아트 분야에서 종종 언급되는 부분)
식물을 식별하기 위해 제작된 삽화라면 해당 종 전체의 특성이 아니라 개별적인 특성에 의해 나타나는 특이점이나 유별난 특성은 제하고 전체 종을 통괄할 수 있는 진정한 전형이 드러나는 인상을 표현해야 한다. 특이점이란 시든 잎이나 손상된 잎에 대한 표현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일부분을 온전한 개체로 인식할 우려가 있으므로 나머지 부분과 반드시 비교할 수 있도록 그려져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평균적인 예시가 비슷하게 모방되어지는 것 보다는 실제 종 사이의 생물학적 변이에 있다. 그래서 몇 몇 개체는 뜻 밖의 형태에 대한 다양성을 다루기 위해 반드시 설명적으로 추가하여 그려야 한다.
Working from dried or preserved material 건조 처리 했거나 보존 처리된 대상의 작업
항상 살아 있거나 신선한 상태의 재료를 표본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생물학을 위한 삽화는 종종 건조 처리 되었거나 보존 처리된 표본으로 작업을 해야 한다. 이런 표본들은 해당 동식물군의 특성에 따라 크게 수축되거나 왜곡되는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어느 정도까지는 살아 있는 표본으로 그림을 그리는 경험을 통해 교정할 수 있고, 눌린 식물은 잎의 연결 순서나 잎맥의 구조 등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어느 정도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마취된 상태이거나 표본 작업이 된 곤충으로 작업을 하는 곤충학자들은 날개나 다리, 더듬이가 부자연스러운 상태인 표본을 볼 수 있으므로 살아있는 곤충이 걷고, 먹고, 나는 모습을 관찰해야 그 부분의 정확한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보존 처리된 표본이 인위적인 외형이 때로는 유리할 수도 있다. 살아 있는 곤충의 자세보다 분류학적으로 더 가치가 있는 나방의 앞 날개 반점과 띠의 패턴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 보존 처리된 표본으로 그 부분의 정확한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식물 잎의 모양도 보통 원근법을 통해 보여지는 입체적 표본도다 2차원적으로 눌린 표본에서 더 잘 드러난다.
The source of illustrations and copying 복제와 삽화 원본 자료
마지막으로, 작업을 할 때에는 기록을 염두에 두고 가능한 한 다양한 자료를 사용하여 개별적 특이성과 종의 특성을 구별해야 한다. 자료는 반드시 다른 사람의 그림이 아닌 실제 표본이어야만 한다. 저작권과 직업 윤리에 대한 문제를 넘어서 복제에서 복제에 거치는 과정에서 종을 나타내는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고, 복제 과정 중 오류가 발생하게 되므로 그렇게 복제된 그림은 거의 쓸모 없는 그림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Black and white reprodution processes 흑백 복제 과정
여기서 다루는 지침은 순수하게 흑과 백으로 표현하는 것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 이 방법이 복제(또는 복사)를 위한 인쇄 과정에서 가장 간단하고 저렴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 글 자체가 굉장히 오래된 글임을 감안해야 함) 게다가 흑과 백으로 그림을 그리는 과정은 예술가가 연필로 흐릿한 덩어리를 만들어내는 과정보다 과학적인 삽화에 더 적합한 선명하고 정확한 이미지를 만드는 것, 그와 동시에 아름답고 감각적인 표현을 추구한다.
- 생략 - 옛날 옛적 이야기이므로 생략함, 예전에 활자 조판이나, 평판 스크린(망점) 인쇄를 할 경우에 검정색만으로 어떻게 톤을 만들어냈었는지에 대한 내용임
(옛날) 신문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옅은 회색 영역에서 여러 개의 작은 점을 볼 수 있고, 어두운 회색 영역에서는 점의 크기가 조금 더 크게 구성되어 있어서 이 부분이 연속적으로 합쳐져 검정으로 보이는 영역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1973년도의 글을 참조하라고 함, 지금은 2021년)
Dots, lines and tones 점, 선, 명암 (색채학에서는 각 색상에 따른 명도와 채도를 함께 묶어서 색조라고 표현하는데 흑과 백에 의한 표현이니 채도는 당연히 무시되는 것이므로 색조라기 보다는 명암에 가까울 것)
페이지 내에 만들어지는 모든 흔적은 목적하는 바에 알맞게 배치되어야 한다. 작가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경제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선이나 점을 선택한다. 다음 지침들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합한 기술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제시된 해결책 외에 다른 해결책도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따라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 Pure line drawing : 선으로만 그려진 그림에서는 사용된 선의 두께에 변화를 주어 형태와 원근감을 부분적으로 표시할 수 있다. 매우 가벼운 선이 필요할 경우 점선을 대신 사용할 수 있고, 보는 사람에게 가까운 부분일 수록 더 두꺼운 선, 멀리 떨어진 부분일 수록 더 가는 선을 사용할 수 있다. 더 가는 선은 보다 중요한 구조적 형태 표현을 위한 표면적인 세부사항에도 사용할 수 있다.
- Tone : 명암 표현은 빛과 그늘을 표현하여 입체적인 착시를 전달하기 위해 사용된다. 되도록이면 좌측 상단에서 물체에 떨어지는 빛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이 규칙을 사용하면 볼록한 표면이나 오목한 표면의 모호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작업 전반에 걸쳐 깔끔함과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곰브리치는 서양의 관찰자들이 다른 시각적 단서가 없을 경우에 좌측 상단의 빛과 양립할 수 있는 방식으로 명암의 패턴을 작성한다는 것을 알아냈는데, 이는 아마도 오른손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쓸 때 가장 편한 위치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한다.
- Dots : 점(또는 점묘)은 매우 효과적이고 적응력이 높은 명암 표현 방법이며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 Hatching : 평행한 해칭선이 만족스럽게 보여지려면 매우 신중한 작업이 필요하다. 선들이 구조와 무관한 방향으로 뻗지 않고 표본의 구조적 특징을 따르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크로스 해칭은 기술적으로 매우 까다로우므로 보기 좋은 결과가 드물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 원하는 효과를 위해 정말 필요할 경우, 격자 패턴의 사용은 너무 산만해 보일 수 있으므로 직각이나 거의 직각으로 교차하는 선은 피해야 한다. 세 방향으로 해칭하는 것은 더 까다로운 일이므로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평행한 선으로 만든 해칭은 점묘보다 표면 느낌을 더 매끄럽게 보이게 하는 경향이 있다.
Artificial tones and tints 인위적인 명암과 틴트 (검정은 아니고 검정보다 밝은 회색의 영역을 무늬를 만들어 흰색과 검정이 섞여 회색으로 보이게 표현하는 것을 틴트라고 정의해야 할 것 같은데, 마땅한 국어가 떠오르지 않음)
이 작업은 형태의 전환에도 이용할 수 있고, 정확하게 고른 결과가 필요한 지도나 도표에 적합한 방법이다. 선, 해칭, 점, 무늬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적용할 면에 필요한 방법을 선택할 때에는 구성 요소의 무늬 모양이나 사이즈 뿐만 아니라 눈을 반 쯤 감은 채 멀리서 보았을 때에도 영역이 확실히 다르게 보이는 틴트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두께와 간격이 비슷한데 반대 방향으로 향하는 대각선 해치의 사용은 시각적 무게의 유사성 때문에 대조가 좋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 식물학 또는 생물학 일러스트 그리는데 꼭 필요한 부분은 아닌 것 같아서 빼고 넘어가고 싶었지만, 실제 도표나 그래프를 사용할 경우 색상으로 구분할 때 색각 이상인 관찰자를 고려하지 않은 불친절한 정보를 만들어낼 수도 있어 원칙적으로는 패턴을 이용하는 것이 좋고, 그렇게 패턴을 사용하고자 할 때 기본적으로 구분이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고려해야 할 부분에 대한 기본 유의 사항이고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 빼지 않기로 했다.
삽화 작업을 위한 펜
일러스트에 이상적인 펜은 뾰족하고 유연한 촉을 가지고 있다. 선의 두께를 필요에 따라 압력을 가해 변화시킬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볼펜은 일정한 두께의 선을 만들어내도록 설계되었으므로 뚜렷한 단점이 있다. 두꺼운 선과 얇은 선을 다양하게 그리려면 선의 중간에서 펜을 바꾸거나 매우 조심스럽게 두께를 더해 그려야만 한다.
펜의 선택은 사용하는 사람에게 달렸지만 질럿 303이나 맵핑 펜을 사용할 때 비교적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연성 닙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아마도 사용하는데 연습이 필요할 수 있지만, 작업 결과는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이다. 연습이더라도 종이의 섬유질이 일어나 부스러기가 생기는 거친 종이나 너무 부드러운 재질의 종이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매핑 펜촉은 그에 맞는 펜홀더가 별도로 존재한다. 질럿 303은 표준 펜 홀더에 맞는다. 굉장히 섬세한 선을 만들어내지만, 잉크 흐름을 조정하는 레저부아(잉크 저장고)가 따로 없다. 만약 펜 홀더에 별도의 레저부아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면 클립형으로 펜촉에 설치하는 레저부아를 사용할 수도 있다. 둘 중 어느 경우든 레저부아는 닙과 거의 접촉하지 않게 3~4mm 정도 뒤 쪽에 위치해야 한다.
펜은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잉크가 딱딱하게 마르기 전에 물로 펜을 헹궈 내 닦아서 말린다. 잉크가 이미 굳었을 때에는 적합한 펜 클리너나 액체 세제를 푼 따뜻한 물에 잉크가 느슨하게 풀어질 때까지 담궈 두도록 한다. 몇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연필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격적으로 잉크로 그림을 그리기 전에 주요 선을 표시하는 것을 선호한다. 아주 미세한 포인트로 날카롭게 깎을 수 있는 단단한 심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연필깎기 보다는 칼이 나음), 가벼운 압력으로 사용할 때 종이에 패인 선 자국을 남기지 않을 만큼 부드러운 심이 좋다. 3H 정도가 보통 브리스톨 보드에 적합하고, 더 부드러운 종이(Hon 카트리지 페이퍼 등) 표면에는 더 부드러운 연필을 사용하며 고무 지우개로 지울 수 있어야 한다.
붓
삽화 작업에 사용하는 인디아 잉크는 좋은 붓을 망가뜨리므로 저렴한 붓이나 오래된 붓을 사용해야 한다. 흰 색 물감은 고급 세이블을 사용해도 괜찮다. 잉크 선을 가늘게 수정하거나 검은 색 배경 위에 흰 색 점과 선을 그리는데 필요하며, 0 사이즈가 가장 유용하다.
흰 색 잉크는 붓에서 잘 씻겨지지 않으므로 특별한 용도로 별도로 보관하도록 하고, 검은 색과 흰 색은 각각 다른 물통을 사용하도록 한다.
종이
복제를 위한 펜 잉크 삽화에 가장 적합한 종이는 브리스톨 보드이다. 2 sheet, 3 sheet 등 다양한 두께를 선택할 수 있고, 흔히 더 두꺼운 종이일 수록 주름이 덜 생겨 큰 그림에 적합하다고들 한다.
브리스톨 보드는 표면이 단단하고 매끄럽다. 이론상으로는 날카롭고 깨끗한 면도날로 잉크를 부드럽게 긁어낸 후 긁힌 부분을 윤이 나게 문질러 단단하고 부드러운 표면으로 만들면 오류를 수정할 수 있다. 버니싱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표면은 원래 표면보다 다공성인 경향이 있어 잉크가 번질 수도 있어서 실제로 항상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수채화 기법에서도 너무 긁어 내서 거칠어진 종이를 작은 조약돌로 문질러서 다시 매끈하게 만들어서 수정하기도 한다.) 다른 대안으로 흰색 물감 (또는 수정액)으로 오류를 수정하는 방법도 있다. (이후 흰 색 물감 사용 내용 참조)
작가에 스타일에 따라 다른 종이가 적합할 수도 있고, UNO나 퍼머트레이스 등의 트레이싱 필름은 지도를 본 따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모든 종이는 건조한 곳에 평평하게 보관해야 한다.
여분의 종이
여분의 종이에는 세 가지 주요 기능이 있다. 1) 종이에 잉크가 먹지 않는 기름진 느낌이 생기지 않도록 도화지를 보호하기 위해 작가의 손 아래에 놓는 것, 2) 펜을 잉크를 찍을 때마다 솜털이나 섬유질이 없는지, 펜촉에 과부하가 걸리지는 않았는지 펜을 시험하기 위한 것, 3) 최종 작업에 들어가기 전 점가 선의 패턴을 실험해 보기 위한 것
잉크
잉크는 고착형 인디아 잉크(즉, 방수)를 사용해야 한다.
새로 구입한 잉크일 경우 너무 가늘게 그려질 수 있고, 오래된 잉크일 경우에는 너무 두껍게 그려질 수 있다. 너무 가늘게 그려진다면 선들이 검정이 아니라 회색으로 보이게 될 것이다. 브리스톨 보드를 사용하더라도 잉크는 종이의 섬유질 층으로 빨려 들어가려는 성질이 있고 선은 번지게 될 것이다. 새로 구입해서 가늘게 그려지는 잉크라면 약간의 시간과 공기 노출이 필요하다. 잉크가 너무 두껍다면 소량의 증류수를 첨가해서 사용할 수 있고, 만약 실제로 덩어리가 생겼다면 버려야 한다.
흰 색 물감
흰 색 물감은 원치 않는 잉크 자국을 제거하는데 가장 좋은 재료이다. 프로세스 화이트가 가장 밀도 높게 잉크 자국을 감출 수 있고, 윈저 앤 뉴튼 등의 디자이너 과슈가 적합하게 사용될 수 있으나, 검정 잉크를 수정하려면 두 번 덧 칠해야 할 수도 있다. 타이피스트가 사용하는 수정액은 위에서 언급한 수성 물감보다 인디아 잉크로 그림을 다시 그리는데 훨씬 적합한 표면을 제공하므로 새로 대체해 그려야 하는 선, 호가 그려질 작은 불만족스러운 영역을 제거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수정액을 넓은 영역에 두껍게 칠하면 금이 가는 경향이 있으며 병에 제공된 붓으로는 작고 정확한 표시를 가리는데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더군다나 화학적으로 만들어진 수정액에는 알코올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매우 빠르게 건조되므로 좋은 붓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라이트박스
라이트박스를 가지고 있다면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라이트 박스 위에 러프 스케치를 놓고 브리스톨 보드나 그 위에 다른 종이를 놓고 불을 켜면 아래에 있는 스케치를 볼 수 있다. 그 다음 러프 스케치에서 선을 선택해 맨 위에 놓인 종이에 옮겨 그릴 수 있다. 또는 여러 개의 종이 조각으로 나눠진 스케치들을 배열(필요한 경우 그림을 반전 시키기 위해 뒤집을 수도 있고)한 후 브리스톨 보드에 모아 그려 완성된 그림을 만들 수도 있다.
유리창을 라이트박스의 대안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림이 떨어지지 않도록 접착 테이프를 사용한다. (다른 지침서에도 끊임없이 많이 나오는 방법)
린넨 테스터 (섬유 확대경)
선 두께를 실측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가끔 식물 작가의 작업 환경 사진에서 보이는 돋보기 같은 물건이 있었는데 그것이 린넨 테스터였다. 하나 사야겠다.)
비율 양각기 (양 끝이 바늘로 되어 있는 컴퍼스, 디바이더)
양각기는 피사체와 그림의 크기가 동일하지 않을 때 매우 유용하다. 최종적으로 인쇄된 삽화가 x5(5배) 확대된 이끼인 경우, 그림이 인쇄된 삽화의 1.5배 크기라면, 이끼는 실제 사이즈의 7.5배가 된다. 양각기로 점과 점의 거리를 측정해서 7.5배가 되도록 설정한다.
그림의 크기를 줄이면 선의 불규칙한 성질이 눈에 덜 들어오므로 작가는 최종 인쇄된 그림보다 크게 작업하는 것이 관례이고, 최종 인쇄 크기의 1.25배에서 2배 사이로 작업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일반적으로는 보통 1.5배로 작업한다. (진짜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었는데, 이제야 궁금증이 풀려서 이 긴 글을 꾸준히 읽어내느라 쓴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다.) 출판사마다 요구 사항은 다를 수 있으므로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편집자에게 반드시 확인을 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동일한 척도의 세트로 삽화를 제작하여 모두 동일하게 줄여 사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좋다.
삽화의 축소는 사진 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세부 정보가 손실될 수도 있다. 작가는 생명력이 없어 보일 수도 있는 기계적인 완벽한 그림을 제작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인쇄 결과에 실망하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임을 유념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선
선이 비록 보이기에 괜찮아 보여도 더 신중하게 단단하게 그려야 한다. 선 두께에 변화를 만드는 것은 되도록이면 의도적이어야 한다.
가공 조건이 각각 다르므로 가장 가는 최소의 선을 정확하게 수치로 재현할 수는 없지만 원래 크기로 복제한 후 2/3로 축소된 선을 지침으로 사용할 수 있다. 축소 과정을 통해 두께가 일정하지 않은 선이 줄어들 경우 부분적으로 사라지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너무 가늘어서 끊어질 위험이 있어 보이는 선을 만들어야 한다면 점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두 부분의 검정 영역 사이에 있는 흰 선도 무한하게 얇을 수는 없다. 특히 매우 얇은 줄기를 그릴 경우 부분적으로 결합된 두 선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병렬로 그려야 하는 선을 부주의하게 그리거나, 점진적으로 가깝게 접근하는 선일 경우 문제가 발생한다.
두께가 늘어나는 선을 고른 간격으로 그려서 더 진한 톤으로의 그라데이션을 만들 경우, 검은 색 사이의 흰 선이 너무 가늘면 흰 선이 명확하게 표현되기 어렵기 때문에 흰색 선은 동일한 두께를 유지하고 검은 색 선을 늘려 그리는 것이 바른 방법이다.
교차 해칭에서처럼 선이 교차하는 경우에도 선과 선 사이의 셀 크기는 선 자체의 두께만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도식과 지도를 위한 선
사용할 스타일러스 펜의 두께를 결정하기 전에 발행할 예정인 저널의 최근 호에서 인쇄된 선의 두께가 만족스러운 예시가 있는지 먼저 찾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린넨 테스터를 사용해서 선의 두께를 측정하거나, 시각적인 샘플과 시각적으로 일치시킨다.
1.5배 그림으로 작업하려면 측정된 두께에 1.5를 곱해서 가장 가까운 사이즈의 펜을 선택한다. 인쇄된 선이 예상 너비가 아니기 때문에 계산된 두께에서 약간 벗어날 수 있으나 큰 문제는 아니고, 그림에 축소된 이후의 최종 인쇄 사이즈를 표시할 수 있다.
점
선과 유사한 조건이 적용된다. 축소했을 경우 전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는 아주 작은 점보다는 적당히 작은 점을 상당히 넓은 간격을 두고 가벼운 톤을 표현하는 방법이 좋다. 선과 마찬가지로 점들이 축소되고 그 사이의 공간이 그만큼 작아질 때, 점이 모여 있는 부분이 다른 밝은 영역에서 예측했던 것과 다른 어두운 영역을 만들어낼 위험이 있으므로 점들은 조심스럽게 배치해야 한다. (다른 작가들 중, 점묘를 하는 경우 오목렌즈를 사용해서 축소했을 때의 결과를 확인해 가며 작업한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음)
밝은 부분에서 어두운 부분으로 변하는 그라데이션을 만길려면 적당히 떨어져 있는 작은 점들과 더 가깝게 위치한 점들, 더 큰 점들을 그리고 난 뒤, 각 부분의 점들 사이를 불규칙적이고 얼기설기한 무늬를 만들면서 결합하고, 마지막으로 검은 색 위에 흰 점을 찍어 흰 부분을 완전히 에워싼다.
흑과 백
복사나 복제, 재생산을 위한 그림에는 다음이 필수적이다.
검정색은 정말 검정색이어야 한다.
흰 색은 정말 흰색이어야 한다.
그림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편집기나 프린터에 특별한 요구사항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다음 절에서는 그에 대한 일반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레터링 (문자디자인)
레터링 작업은 깨끗한 스텐실, 또는 레트라세트 등의 유사 제품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98년에 쓰던 '레트라세트'라는 단어가 나왔다.)
매우 가볍게 가이드 라인을 긋고, 글자 간격을 적당히 띄운다. 가이드 라인은 지우개로 지울 수 있다.
트레이싱 페이퍼나 필름을 사용할 경우 간격 유지와 정렬을 위해 모눈종이를 아래에 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
프린터에서 문자 삽입을 해야 하는 경우, 글자가 올라갈 위치를 미리 표시할 수도 있다.
선과 기호
식물 이름을 적을 때 사용하는 선은 삽화나 도식의 선과 혼동되지 않게 그어야 한다. 점이나 화살표, 삼각형 및 기타 기호는 Linex 또는 스텐실 템플릿, 레트라세트, Areal 등이나 전사지를 사용해서 그릴 수 있고, 언제나 축소 표현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문자와 마찬가지로 모든 기호를 프린터에서 직접 삽입하는 것을 선호할 수도 있다.
인쇄를 위한 표시
불필요한 연필 선은 모두 제거하고, 작가의 이름과 작품번호(선택적)를 뒷 면에 함께 넣고, 작가의 이름과 함께 선택적으로 주소를 넣을 수도 있다. 누가 봐도 위 아래가 명백한 경우라도 상단에 TOP이라고 써 넣고, 필요에 따라 다른 인쇄 지시 사항을 써 넣는다. (66%로 감소, 또는 선을 긋고 75mm로 감소 등) 이러한 메모와 표시는 그림 여백에 파란 연필로 쓰거나 트레이싱 페이퍼로 된 커버에 쓴다.
장기간 작업한 그림을 추가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그림을 카드에 마운트하거나, 양질의 갈색 포장지로 된 보호 시트를 추가할 수도 있다.
작업한 것에 대해 신중하게 발표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존중하도록 해야 한다.
참조
- The Natural Philosophy of Plant Form 1950 캠브리지 대학
- Art and Illusion 1972 곰브리치
- British water plants, Field Studies 1975
- The Making of Books 1973
- 삽화는 대체로 맵핑펜으로 그려졌고, 작은 사이즈는 질럿 303, 큰 사이즈는 질럿 404를 사용했으며 일부는 튜브형 펜(스타일러스 펜)이 사용되었음
- 모든 도면은 최종 인쇄 크기의 1.5배로 제작되었고, 대부분 프로세스 화이트나 타이피스트의 수정액으로 일부 수정되었음
- 그림 15a, 16a에 주어진 두께는 프린터에 공급되는 라인의 두께로, 본 용지 사본에서 복사된 너비가 아님
- 이 논문은 옵셋 리소그라피로 인쇄되었음
펜 드로잉의 일부 기술적 문제
문제 | 예시 | 제안 |
크고 매끄러운 표본 | 균류의 윗 부분 | 톤을 최대한 아껴서 쓴다. 이러한 종류는 매우 길면서 균일하게 그려져야 하므로 선보다 점이 더 쉬울 수 있다. |
반투명한 표본 | 미역, 이끼, 우산이끼 잎 등 | 가벼운 톤으로 그린다. 점선이 유용할 수도 있다. |
얇은 표본 | 풀 줄기 | 선이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 톤을 만들어내기 어려울 수 있다. 두께가 다른 두 개의 선을 사용해 볼 수 있다. |
단면이 둥글지 않은 표본 | Sedge(쐐기일까?) 잎과 줄기 | 확대된 부분을 추가해 그린다. |
털이 많은 표본 | 특히 고운 흰 털로 덮인 표본 | 보통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스케일이 허락하는 경우 아주 가는 검은 선으로 보여준다. |
아주 작은 표본과 더 큰 표본의 세부 | 규조류, 특정 식물 씨앗 | 확대 배율 및 별도 표기(실제 크기를 나타내는 선이나 모양을 표현하기 좋은 아이디어 등)를 주저하지 말고, 가능한 경우 전체 표본에 확대된 세부 사항을 추가한다. |
너무 작고 3차원적인 복잡한 표본 | 완전한 이끼 | 가능하면 피하라! 세밀한 그림은 종종 혼란스럽고, 단순화된 그림은 무의미하다. 사진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
색상이 중요한 컬러 표본 | 버섯, 곤충 | 구두 설명이 필요하다. 어둡고 밝은 부분의 일부는 보여 줄 수 있지만 색상에 대한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고, 명암의 변화와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나선형, 기하학적인 형태 | 복족류, 조개 | 거울로 그림을 확인하면 종종 작업 도중 알아채지 못한 결함을 찾아낼 수 있다. |
복잡하게 대칭되는 표본 | 나비 | 반을 정확하게 그린 뒤, 트레이싱한다. 연필로 트레이싱 처리한 면을 아랫쪽에 두고 원래 그린 반쪽 그림 옆에 놓고 그 위에 선을 긋는다. |
정말 오래된 글이라 현재 상황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혹시나 선과 잉크로만 작업하는 식물 삽화 작업을 하게 된다면 기본적으로 꼭 알아두어야 하는 내용도 있어서 포기하지 않았다. 오래 걸렸지만 그만큼 뿌듯하고 장하다.
선과 잉크로 만드는 삽화는 교과서에 실리는 정보 전달 성격의 그림에서 출발했다고 보면, 생물학자에서 출발한 이소영 작가의 그림에서 느낄 수 있는 소박함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점묘와 선으로 그려진 책을 펼쳐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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