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프레스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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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미니로 수채화 그리기, 도라지 꽃
네 번을 다시 그렸는데 여전히 미완성이고 성에 차지 않지만 기록용으로 일단 포스팅한다. 어도비에서 만든 프레스코라는 앱을 써 보고 있는데 초벌 워시를 입힐 때에는 눈이 휘둥그레해질 정도로 이것이 정말 수채화같이 그려진다며 감탄했지만 세부 묘사를 하려면 다시 세필로 바꿔서 진하게 묘사하고 물로 풀어 주는 과정을 진행해야하는데 그게 정말 마음처럼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서 많이 답답했고 여전히 답답하다. 일단 아이패드도 미니 사이즈라 자꾸 이쪽 저쪽 도구들이 손에 자꾸 걸려서 화판이 좁고 답답하다는 느낌도 있는데 마무리까지 마음처럼 쉽지 않았으니 네 번 쯤 다시 그리고 난 뒤에는 다시 들여다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큰 아이패드가 필요하다.
2023.01.17 -
아이패드 수채화 도전, 감꼭지
비바람이 세차게 불었던 어느 날 길바닥에 떨어져 있던 감꼭지를 주웠다. 주렁 주렁 열린 감들은 자주 본 적이 있어서 감나무들이 어디쯤에서 자라고 있는지 알고 있는데도 꽃을 피운 감나무는 본 적이 없다. 그나마 이만큼 자란 감을 주웠다는 것이 행운이랄까. 프레스코가 여전히 손에 익숙하지 않느냐 하면 이만큼은 그려냈으니 괜찮은 것 같기는 한데 여전히 갑갑한 마음이 남아있다. 세부 묘사를 중간에 하게 되면 다시 초벌로 올렸던 색과의 간극을 메꿔주는 작업을 진행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세부묘사 넣었던 부분이 다 번져서 희미해져 버린다. 결국 묘사를 두 번 세 번 다시 해야 했다. 뭔가 뻘짓을 한참 하는 느낌이다. 아예 브러시가 아닌 연필로 다른 레이어에 묘사를 올려봐야겠다. 타임랩스 말고 중간에 플로우나 물 번짐 ..
2022.12.19 -
아이패드로 수채화 그리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봐 줄만 한 첫 꽃잎이므로 기념해 본다. 물을 잘 섞어 써야 하는데 영 익숙치가 않고 농도와 번짐을 수치로 조절해야 하니까 감이 잘 안 잡힌다. 묵혀 두고 있는 책들을 꺼내서 연습해야겠다. 아이패드 프로를 내다 버리고 미니로 바꾼 마당에 갑자기 깨달음을 얻었더니 다시 큰 사이즈 화면이 그립다. 프로크리에이트는 간단한 일러스트용 수채화에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프로크리에이트보다는 어도비 프레스코가 훨씬 마음에 든다. 물 컨트롤 연습을 조금만 더 하면 확실히 수채화 느낌을 낼 수 있을 것만 같다. 펜 놀리지 말고 꾸준히 연습해 보자.
2022.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