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수채화 도전, 감꼭지
2022. 12. 19. 08:00ㆍSTUDIES/BOTANICAL ILLUST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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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이 세차게 불었던 어느 날 길바닥에 떨어져 있던 감꼭지를 주웠다. 주렁 주렁 열린 감들은 자주 본 적이 있어서 감나무들이 어디쯤에서 자라고 있는지 알고 있는데도 꽃을 피운 감나무는 본 적이 없다. 그나마 이만큼 자란 감을 주웠다는 것이 행운이랄까.

프레스코가 여전히 손에 익숙하지 않느냐 하면 이만큼은 그려냈으니 괜찮은 것 같기는 한데 여전히 갑갑한 마음이 남아있다. 세부 묘사를 중간에 하게 되면 다시 초벌로 올렸던 색과의 간극을 메꿔주는 작업을 진행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세부묘사 넣었던 부분이 다 번져서 희미해져 버린다. 결국 묘사를 두 번 세 번 다시 해야 했다. 뭔가 뻘짓을 한참 하는 느낌이다. 아예 브러시가 아닌 연필로 다른 레이어에 묘사를 올려봐야겠다.
타임랩스 말고 중간에 플로우나 물 번짐 정도를 바꿔 주는 과정을 기록해둬야 할 것 같은데 그것까지 하려면 꽤나 번잡하겠다. 사실 지금도 중간에 물을 더 섞어 주는 과정에 해당하는 물감 농도 변경이나 번짐 정도 변경을 하는 과정이 귀찮게 느껴져서 대충 넘어가 버리는 경우도 있다. 언제쯤 여유!가 있는! 자세로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물감에서 아이패드로 도구를 바꾼 격이지만 기본적으로 수채물감으로 보타니컬 일러스트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공부해 두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이제 책꽂이에서 책을 꺼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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