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연습 기록 : 빌리샤월 튜토리얼 Mixing paint

2021. 2. 24. 08:00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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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올 해 초에 미젤로 미션으로 만들어 두었던 그린 컬러를 스타벅스의 그릭 요거트 병에 담아서 그런대로 잘 쓰고 있었는데, 요거트 병이 물감의 양에 비해 과하게 큰 느낌도 있고 뚜껑은 손으로 눌러 닫는 형태의 플라스틱 뚜껑이라 은근히 불편하기도 해서 새로운 병에 새로운 물감을 만들어 쓰기로 했다. 

한 가지 색으로 시작하는 식물 수채화 연습 그림

혼합해 놓은 물감을 단독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없었는데 레몬 옐로우를 섞어 사용하다 보면 채도가 강한 느낌이 들어서 다시 윈저 뉴튼이나 시넬리에 물감을 써 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다시 빌리샤월의 튜토리얼을 열고 기본 중의 기본인 그린 컬러 혼합을 다시 하기로 했다. 

 

일단 새 병을 구해야 하니, 우연히 스치듯 지나치다 발견한 치즈 전문 가게에서 팔고 있는 맛 보기 용 미니 사이즈 알랭 밀리아 잼을 두 병 구해서 한 병을 주말 아침에 뚝딱 먹어 치웠다. 

스티커를 꼼꼼히 뜯어 내고, 오랜만에 비싼 물감을 꺼냈다. French Ultramarine, Phthalocyanine Blue, Lemon Yellow, Sennlier Yellow Deep 네 가지를 튜토리얼을 보고 최대한 비슷한 비율로 넣어서 섞기 시작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노란색이 꽤 많이 필요했다. 

1차 / 2차 / 3차 모두 좌측 하단 색상이 조색중인 색, 우측에 보이는 색들은 모니터 화면에 보이는 빌리샤월이 만든 색

레몬 옐로우(차가운 노랑)와 옐로우 딥(따뜻한 노랑)을 조금씩 추가하면서 세 번 정도 테스트해서 겨우 비슷하게 색을 맞춰서 잠깐 기뻤지만 아주 쉬워 보이는 기본적인 꽃 잎 표현의 1단계도 비슷하게 만들어내지 못해서 바로 좌절했다. 

 

왜 이렇게 안되는걸까?

첫 단계도 제대로 못 따라가는데 완성은 무슨 수로 하겠나, 잘 될 때까지 연습해 보라고 하니 마음을 비우고 일단 이 단계를 정복할 수 있을 때까지 몇 번 더 연습해 보기로 했다. 리프팅만 어려운 줄 알았는데, 아예 그냥 수채화는 처음부터 다 어려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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